재독 피아니스트 이미주 초청 독주회

『라흐마니노프의 생일에 부쳐..』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돌아오는 이미주!!

20세기 낭만주의의 전형이라 칭송되는 라흐마니노프가 태어난 지 정확히 130년이 되는 2003년 4월 1일, 그의 생일에 이미주가 서울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재독 피아니스트 이미주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팬들은 딸을 낳은 어머니 이미주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유럽에서의 활동과 국제 콩쿨 심사 소식만을 간간이 들려주었던 그를 뮤직필이 초청,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초청 독주회는 이미주가 8년 만에 갖는 내한 독주회로 벌써부터 음악 전공자 및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찍이 피아노 부문 한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쿨 입상, 비옷티 국제 콩쿨 1위, 일본 도쿄 국제 콩쿨 등 세계 유수의 콩쿨에서 입상함으로써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이미주는 이제는 비옷티, 부조니, 뮌헨, 제네바, 프랑스 오를레앙 20세기 현대 음악 콩쿨 등의 심사위원으로서 또 다시 국위를 드높이고 있다. 특히, 그녀가 자랑스러운 것은 한국인 최초로 그리고,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콩쿨 본선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피아니스트로서 이미주의 실력과 위상을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8년이라는 세월 후 엄마가 되어 돌아오는 이미주, 그녀의 변화에서 우리는 한층 성숙한 연주력와 깊이 있는 곡해석을 기대한다. ‘넘치는 레퍼토리에 탁월한 기교와 자신만의 어법, 개성, 놀라운 음악성 등이 겸비된 천재 피아니스트’ 라는 평을 받았던 그녀의 첫 번째 모국 방문 연주회를 기억하는 음악 애호가들은 특히 이번 이미주의 변화된 모습에 거는 기대가 크다. 더욱이 라흐마니노프 탄생 130주년, 서거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시기에, 발표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라흐마니노프의 10개의 프렐류드 연주를 계획한 이미주의 ‘화려한 외출’은 국내 음악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화려한 수식어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음악인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내실있는 피아니스트로 기억되기를 소망하는 이미주의 피아노 연주회가 2003년 서울의 봄에 신선한 화두를 던진 것을 기대한다.

<Program>

Ludwing van Beethoven (1770-1827) / Sonate F-Dur, Op.10-2

Allegro, Allegretto,  Presto

Robert Schumann / Thème sur le nom "Abegg"

* varié pour le Pianoforte, Op.1

* Humoreske, Op.20

Sergej Rachmaninoff / 10 Préludes, Op.23(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