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2 아시아현대음악제의 핵심은 회원국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되는 음악회이지만, 동시에 세미나와 워크샵을 마련하여 아시아 지역 외의 작곡가, 혹은 학자 들을 초청하여 서로의 의견과 사상을 교환하는 뜻 깊은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개/폐막 음악회에서는 협연자로 세계적인 명성의 첼리스트 장한나,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안느 하그너와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교향악단의 연주로 이루어지며 실내악 음악회에선 세계적인 실내악 연주단체인 네덜란드의 뉴앙상블의 연주로 꾸며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각 국의 전통음악의 제전을 함께 마련하여 각국의 음악예술 근원의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의 제전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이로써 음악을 통한 아시아인의 화합과 이해를 도모하고, 한국의 음악 전문인은 물론, 애호가들에게도 아시아의 현재의 음악을 소개함으로써, 이웃 국가들의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흥미롭고도 진지한 음악예술의 장이 될 것입니다. 2002년 월드컵 개최로 인한 또 하나의 세계 이목 집중의 때를 맞이하여 한국 문화는 물론, 세계 정치 및 경제의 새로운 중심인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음악 문화의 상호 교류 및 문화 증진의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아시아작곡가연맹(Asian Composers' League: ACL)
1973년 동아시아의 몇몇 작곡가들에 의해 창단되어, 1974년 일본의 교토시에서 첫 번째 총회와 음악제를 가진 이후 현재에는 12개국의 회원국과 몇몇 개인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회원국은 Australia, Azerbaijan, Philippines, China/ Hong Kong, Indonesia, Israel, Japan, New Zealand, Thailand, Vietnam, Korea 입니다. 아시아작곡가연맹의 대회 및 음악제는 매1년 반에서 2년마다 각 회원국에서 개최되어 그 동안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독창성과 정체성을 확립하여 온 중요한 행사로 이번 2002년에는 서울과 수원에서 가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시아작곡가연맹 한국위원회는 제2차 대회 이래로, 매 음악제마다 작곡가들의 참석과 작품 출품으로 한국의 창작음악을 통한 문화소개 및 상호 교류는 물론, 전통 음악인들도 참가시켜 우리의 고유의 전통음악을 소개하여 왔습니다. 이미 1979년 서울에서 제6차 총회 및 음악제를 성대히 수행했고, 1993년 서울과 대전에서 EXPO'93의 문화행사 일환으로 제 15차 총회와 음악제를 서울과 대전에서 개최한 후 이번 2002년 서울과 수원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아시아현대음악제는 3번째 행사입니다.
2002 아시아현대음악제에서는 해외초청 단체 외에도, 아시아작곡가연맹 한국위원회에서 이번 음악제를 위해 솔리스트들로 특별히 조직된 <2002 ACL 페스티발 앙상블>이 이번 음악제의 주제인 ‘새로운 천년의 아시아 음악’(Asian Music in New Millennium)에 의해서 선정된 작품을 연주하게 됩니다.
<프로그램>
The Structure of Memory(1999) - For Ten Player -Dorothy Ker (뉴질랜드)
두 개의 시편을 위한 실내악곡 이복남(한국)
The Horizon Unfolds(2000) Yu- Hui Chang(대만)
기억 속으로 이경미(한국)
INTERMISSION
Aube 2000 (새벽) 홍성지(한국)
Drunk with flower shadow Joyce Wai-Chung Tang(홍콩)
바람결 백영은(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