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하차투리안, 김선욱, 조이스 양,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젊은 연주자들의 독주 무대를 꾸준히 선보인 호암아트홀 라이징스타시리즈! 2010년의 첫 번째 떠오르는 별은 ‘아시아의 악동(樂童)’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첸시. 중국이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려한 선율이 일품이다. 윤디 리, 랑랑, 유자 왕 등 피아니스트 외에 중국의 클래식 열풍을 잇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주목해보자. 첸시는 1708년 스트라디바리 ‘루비’를 쓰고 있으며,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 등 바이올린의 명 프로그램들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첸시 - “아시아의 악동(樂童)” “동쪽에서 뜨는 아침햇살”
첸시는 랑랑 등 중국 출신의 클래식 스타를 배출해 온 베이징 국립 중앙음악원에 출신이다. 증앙음악원은 학내 가장 어린 학생이었던 12세의 첸시에게 베이징 첫 독주회 기회를 주었으며, 차이나 필, 차이나 내셔널, 베이징 오케스트라 등 클래식 돌풍을 맞은 중국의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연이어 협연 기회를 제공할 정도로 ‘바이올리니스트’ 첸시에게 주목하였다.
200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당시, 첸시는 콩쿠르 기간 중 열린 러시아 국가대표팀 월드컵 경기 패배로 흥분한 러시아 훌리건들에 의해 왼쪽 팔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첸시는 강한 의지로 준결선 출전을 강행했으며, 결선에서는 청중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위(1위 없는)를 수상하였다. 청중들은 성숙한 감정 표현이 돋보인 시벨리우스 협주곡 연주에서 깊은 감동을 표했다.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연주한 갈라콘서트에서는 자존심 높기로 유명한 러시아 청중들로부터 네 번이나 커튼 콜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피아니스트 랑랑 및 중국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대만 투어를 가졌다. 중국인들은 대륙 내 클래식 열풍 속에서 또 하나의 롤 모델이 된 첸시를 ‘동쪽에서 뜨는 아침햇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베토벤, 사라사테, 라벨 등 4인 4색 명 프로그램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사라사테, 라벨 등 그의 개성과 어우러진 곡들이 연주되며, 중국인 작곡가 웨이 짜오의 곡도 선보인다. 특히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는 40여분에 이르는 대곡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역할을 동등하게 놓은 근대 바이올린 소나타의 출발점으로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인간적으로, 또한 음악적으로 스케일이 커진 베토벤을 확인할 수 있는 이 곡을 통해 첸시 역시 발전해 나갈 바이올리니스트의 면모를 충실히 전달할 것이다.
<프로그램>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A장조, op. 47 “크로이처”
웨이 짜오, 봄의 기쁨
사라사테, 바스크 카프리치오 op. 24
라벨, 찌간느
* 위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